[앵커]
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오세훈 시장, 한동훈 후보 오늘 드디어 만났죠. 무슨 전략적 제휴입니까?
A. 바로 '먹방'입니다. 오늘 두 사람, 이른 아침 만났는데요.
'먹방'도 함께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시장님 먹방 많이 해보신 것 아니에요? 전 이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오세훈 / 서울시장(오늘)]
하긴 저는 카메라 앞에서도 잘 먹어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저는 제가 밥 먹는 걸 찍히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2019년, 10월)]
손으로 먹는 걸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Q. 원래 관사에서 보기로 했다던데, 이 식당에서 만난 이유가 있다면서요?
A. 오 시장이 이쪽으로 바꾼건데, 나름의 전략이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의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민간 식당을 '동행 식당'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거든요.
이 사업도 홍보할 겸 식당으로 부른겁니다.
Q. 오 시장, 정책 홍보 제대로 했네요. 먹방 전략적 제휴라고 했는데, 한 후보는 얻은 게 뭔니까?
A. 오늘 오 시장과의 만남운 한 후보가 먼저 제안해서 성사됐거든요.
그동안 TK 지자체장들에게 거절당하고 고립됐던 한 후보였는데요.
오늘 오 시장과 마주앉은 겁니다.
그리고 한 후보, 이런 말도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시장님께서 약자와의 동행을 꽃을 피우고 계신데, (중략) 당헌당규에도 보니 말씀하신 '약자와의 동행'이 정확히 명시돼 있더라고요.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시면 전국으로 펼쳐나가보겠습니다."
Q. '약자와의 동행'을 콕 찝어 이야기해줬네요.
오 시장이 중점 추진하는 구호를 말하면서 '러브콜'을 한건데요.
어제 오 시장의 이 이야기 들은걸까요?
[오세훈 / 서울시장 (어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서울시의 이런 약자동행 정신을 그대로 동의하고 정당에서, 우리 당에서 채택을 해서 전국화해준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
양쪽 다 오늘 만남에는 전략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럼 전략적 '한-오' 연합 전선이 형성되는 건가요?
A. 그건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 시장 측을 취재해 보니까 "원 후보 측 회동 요청이 오면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후보 측도 서울시장 뿐 아니라 인천시장도 어제 만났다며 '수도권 민심 다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데, 앞으로 두 사람,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죠.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문자 읽씹 논란, 하루 종일 시끄럽죠. 그런데 읽씹에 화가 나서 서명을 한다고요?
조국 전 대표, 오늘 ‘읽씹’ 논란과 관련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조국 / 전 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건희 씨가 그걸 가만히 놔두시겠습니까? 다음 지방선거를 한동훈 대표한테 넘겨줘? 저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더 격분이 되면 (윤 대통령이) 자기 앞에 온 한동훈 특검법에 서명을 할 수가 있죠. 그 정도로 저는 윤-한 관계는 심각한 상태로 지금 치닫고 있다…
Q. 윤 대통령이 한동훈 특검법에 서명을 할수도 있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조국혁신당의 1호 발의 법안 바로 ‘한동훈 특검법’이죠.
그런 만큼 조 전 대표의 바람이 깃든 시나리오로 보여 집니다.
Q. 야권에서 아무래도 여권 분열을 노리는거 아닌가요?
네, 야권 인사들이 다들 한마디씩 했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검찰 공화국이 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고요, 이준석 의원은 총선 변곡점을 스스로 내찼다, 공적 지위를 망각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Q.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네요. 우리는 하나다? 갑자기 사이가 좋아졌어요?
A. 오늘 하루종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후보들 간 난타전이 치열했잖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 후보들 간에 '공정선거'를 약속하자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용구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오늘)]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라는 이야기 돕니다.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쪼개질 결심을 하지 말고 하나 될 결심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오늘)]
우리는 동지라는 것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반드시 화합의 장이 돼야…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우리가 힘을 합쳐서…
Q. 원래는 진보가 분열로 망한다는 얘기가 많았잖아요.
네, 네거티브 전대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후보들 이 시간만큼은 서로 악수도 나누고 대화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서약서에는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경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서약서의 의미, 지켜갈 수 있을까요. (서약의미)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